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5060세대가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요양보호사가 이들 사이에서 제2의 직업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 지속적인 수요, 안정적인 직업 환경 등이 그 이유다. 이번 글에서는 요양보호사가 왜 5060세대에게 각광받는지,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해결책을 살펴본다.
1. 5060세대가 요양보호사를 선택하는 이유
1)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은퇴 대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기준으로 ‘비거주 복지 시설 운영업’ 종사자 중 50세 이상의 인원이 1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만 명 증가한 수치다.
노후에도 지속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해진 5060세대에게 요양보호사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약 320시간의 교육을 통해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으며, 시험 합격률도 90%에 달해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자격증 취득 후 초기 비용이 전액 환급되는 구조 덕분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2) 고령화로 인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요양보호사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60대 이상 요양보호사 인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2022년 기준으로 요양보호사 중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으며, 40대 이하는 7% 미만에 불과하다. 이처럼 고령 인력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5060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3) 남성 요양보호사의 증가
최근 남성 요양보호사들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 요양보호사는 2020년 약 2만 명에서 2024년 4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 7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 요양보호사의 증가는 남성 노인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여성 요양보호사가 겪는 성희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2. 요양보호사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안정성과 경제적 부담 감소
요양보호사는 일정한 교육과 자격증만으로도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5060세대가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야간 근무나 위험 요소가 적어 택배, 경비, 건설업 등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는 점이다.
2) 단점: 낮은 급여와 근무 환경
요양보호사의 급여 수준은 대부분 최저임금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의 유입이 적고,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방 읍·면 단위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요양 서비스 자체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기존 종사자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3) 고령화로 인한 문제
요양보호사 자체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요양보호사가 돌봄 대상자와 비슷한 연령대인 경우, 업무 강도나 체력적 부담이 클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3. 요양보호사 업계의 미래와 개선 방안
1) 공공서비스 확대 필요
현재 요양보호 서비스의 95%가 민간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 노인 재가 복지센터나 공공 요양보호사의 비율을 40~5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
2) 전문 인력 양성과 처우 개선
‘케어 매니저’와 같은 전문성을 갖춘 직종을 신설하고, 이들이 요양보호사를 지원하도록 하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더불어 급여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해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리고, 기존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3) 지역별 맞춤 지원
지방 소도시나 농촌 지역에서는 요양보호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론: 요양보호사는 5060세대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
요양보호사는 은퇴 후에도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급여와 근무 환경 개선, 공공 서비스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요양보호사는 더욱 가치 있는 직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