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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의 건강 관리: 75세를 기준으로 한 단계별 접근법

by 실버건강전도사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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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75세 이상 고령인

최근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노인을 두 단계로 구분하는 시도가 한창이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65세에서 74세를 '준(準)고령인'으로, 75세 이상을 '고령인'으로 구분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75세를 기준으로 나누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고령인의 건강 관리

75세 전후의 신체 기능 변화

일산 백병원의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75세 이후부터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80세부터는 앓는 질환이 갑자기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75세 전후로 신체 상태와 건강 관리법이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혈압과 혈당 관리

65세에서 74세 노인은 혈압과 혈당 목표치를 중·장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하게 잡아야 한다. 그러나 75세 이후부터는 더 느슨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과 운동 역시 74세까지는 강도 높게 관리해야 하지만, 75세 이후로는 느슨하게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화혈색소 관리

미국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당화혈색소(A1C) 관리를 건강한 노인은 6.5~7.0%, 쇠약한 노인은 8.5% 이하, 매우 쇠약한 노인은 9.0% 이하로 목표를 삼아야 한다. 이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혈당 관리를 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따른 구분

분당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 수 교수는 일상 생활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건강한 노인, 쇠약한 노인, 매우 쇠약한 노인으로 구분한다. 집안일, 목욕 같은 일상생활을 혼자서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노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쇠약한 노인, 혼자서 불가능하면 매우 쇠약한 노인으로 분류된다.

75세 이후 건강 관리법

체중 관리

비교적 젊고 건강한 75세 미만 노인은 살을 빼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75세 이상이면서 쇠약해진 노인은 고기 등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여 체중이 줄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과체중이 75세 이후에는 신체기능 저하로부터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한다.

혈압 관리

고령 환자의 적절한 목표 혈압에 대한 결론은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목표 혈압을 중장년층보다 높게 정하고 있다. 65세에서 74세는 140/90mmHg 미만, 75세 이상은 150/90 또는 160/100mmHg 미만으로 관리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관리

서울시 보라매 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고령 환자의 혈압을 너무 강하게 관리하면 저혈압 등 부작용으로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콜레스테롤도 고령일수록 적절히 높게 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유병률을 낮춘다고 말한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5세 이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절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영양 관리

75세 미만은 체중이 적을수록 건강에 유리하지만, 75세 이상은 약간 과체중일 때 사망률이 낮아진다. 임 수 교수는 "75세 이후의 과체중은 신체 기능 저하로부터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한다"면서 체질량지수(BMI) 기준 23~25가 적당하다고 한다. 체중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도 75세 전후로 확연히 다르다. 60~69세의 경우 비만일 때 치매 위험이 정상 체중보다 70% 높지만, 7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3%, 80세 이상에서는 비만일 때 치매 위험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고령인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75세 이후에는 과도한 운동보다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근육을 유지하고, 신체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 유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인일수록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도 꾸준히 섭취하여 소화기 건강을 유지하자.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고령인에게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적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 요가 등의 활동을 추천한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

고령인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신체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맺음말

고령인의 건강 관리는 나이와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75세를 기준으로 신체 기능과 건강 관리법이 달라지므로, 이에 맞는 적절한 건강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자.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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